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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자카르타 AG] 펜싱 에뻬 정진선, 박상영 "결승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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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입촌식이 16일 자카르타 선수촌에서 열렸다. 펜싱 박상영이 입촌식에 참가해 박수를 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시안게임 사상 첫 3연패 도전에 나선 한국 펜싱 남자 에뻬 대표팀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을 높였다.

정진선(34·세계랭킹 5위)과 박상영(24·세계랭킹 3위)이 19일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츤드라와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뻬 준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카자흐스탄의 쿠바노브 루슬란(27·세계랭킹 32위)을 16강전에서 만난 정진선은 치열한 공방 끝에 15-14로 신승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25분의 1초 이내 동시 공격일 때 두 선수 모두에게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치르는 에뻬 특성상 기선제압이 매우 중요한데 정진선은 1피어리드 초반 1-2 열세를 딛고 6-4로 앞선채 끝냈다.

2피어리드에서 후반 연속 실점해 12-13으로 역전당한 정진선은 3피어리드 시작과 동시에 내리 3점을 따내 힘겹게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하는 준결승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알렉사닌 드미트리(26·세계랭킹 8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드미트리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9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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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펜싱 에뻬 박상영(왼쪽)과 정진선이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 카르노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후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자카르타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뇌진탕 후유증을 딛고 개인전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서는 박상영은 16강전에서 중국의 시 가오펭(26·세계랭킹 74위)를 15-9로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32강전 도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혀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이던 박상영은 대표팀 의무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준결승전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준결승전 상대는 일본의 카도 고키(20·세계랭킹 10위)로 지난달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9위에 오르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인 일본의 차세대 기수로 불리고 있다.

영건끼리 맞대결이라 분위기 싸움이 중요해 상대적으로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박상영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정진선과 박상영이 함께 결승에 진출하면 한국은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에뻬 개인전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정진선은 사상 초유의 개인 2연패, 박상영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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