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품새 강민성, 무관심-경제적 어려움 이겨내고 선수단 첫 金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경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강민성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태극기를 들고 있다. 2018.8.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강민성(20‧한국체대)이었다. 강민성은 무관심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강민성은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8.810점을 얻어 바크티야르 쿠로쉬(이란·8.730점)를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강민성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또한 이번에 도입된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의 첫 금메달리스트 영광도 차지했다.

태권도는 한국의 국기지만 품새에 대한 관심도는 크지 않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됐다는 점과 품새 동작을 채점하는 방식이 태권도의 또 다른 종목 겨루기와 비교하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관심의 서러움도 있었지만 태권도라면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도 따랐다. 태권도 종주국을 대표하는 까닭이다.

심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에서 강민성은 묵묵히 대회를 준비했고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실수 없이 경기를 치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TV에서 나온 품새 영상을 보고 태권도를 시작한 강민성은 처음부터 품새의 매력이 흠뻑 빠졌다. 하지만 강민성은 경제적인 사정이 좋지 않아 어린 시절부터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 기회가 생겼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경제적으로 지원해줬고 강민성은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운동에 집중한 강민성은 고등부 품새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점차 정상권 선수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번에 도입된 품새의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꿈에 그리던 아시안게임에 나선 강민성은 대회 첫 날 출전,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기는 기쁨까지 맛봤다. 지금까지의 서러움과 어려움을 털어낼 수 있는 최고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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