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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트럼프, 세션스 장관 비난…"진짜 법무장관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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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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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향해 '진짜 법무장관이 아니다'는 비판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일명 '트럼프 X파일' 사건을 거론하며 세션스 장관을 겨냥했다.

이 사건은 2013년 모스크바 방문 당시 성관계 영상을 러시아 당국이 갖고 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 브루스 오어(차관보)는 크리스토프 스틸의 '트럼프 치부 찾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고, 그의 부인 넬리는 거짓 문건을 만든 퓨전 GPS에서 일하며 큰 역할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프 스틸은 영국 비밀정보국(M16) 요원 출신으로 해당 문건의 작성자다. 즉, 법무부 차관보인 오어 부부가 직접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정치분석가 그레그 재릿의 "그들은 힐러리 클린턴은 깨끗하게 하고, 트럼프는 하지 않은 일을 뒤집어씌우는 일에 참여했다"는 발언을 근거로 들이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 진짜 법무장관이 있었다면 이 마녀사냥은 절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검 수사가) 엉뚱한 사람을 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전인 지난 주말에도 트위터에서 "오어가 여전히 법무부에서 일하고 있다. 내 인생에서 이런 조작을 본 적이 없다"면서 "우리의 법무장관은 겁에 질려 꼼짝도 못 하고 있다. 실종자(MIA)이다"라고 맹비난했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선캠프 출신으로,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손을 떼는 '셀프 제척' 결정으로 눈 밖에 난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비판을 계속해 받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직접 임명한 장관을 향해 진짜가 아니라는 불만을 쏟아낸 것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비난"이라고 꼬집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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