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유상호號 날았다"…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영업이익 3782억원, 당기순익 2873억원'. 한국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위탁매매(BK), 자산관리(AM),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13일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매출액 4조1764억원, 영업이익 37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7%, 5.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73억원으로 동기간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2%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ROE 13%대를 달성한 것이다.

위탁매매, 자산관리, 투자은행, 자산운용 부문 등 부문별로 고른 성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별도 세전 손익 기준으로 위탁매매 부문은 14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자산관리 부문은 659억원으로 2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투자은행 부문은 1545억원으로 32.7% 성장했고, 이자수익과 자산운용부분은 각각 1125억원, 1548억원으로 40.6%, 15%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 급증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체 수익 내 30% 수준으로 집중돼 있는 것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은 20% 수준을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증권업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 취득 후 선두주자로 성공적인 초석을 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발행어음 잔고는 2조7000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015년부터 리테일 자산관리 영업 강화로 위탁매매 수익이 전체 비중에서 업계 수준보다 낮아보이지만 오히려 IB-AM 사업 등 각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모든 수익원 별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IB 도약을 위해 해외시장 확대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엔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을 'KIS 인도네시아'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2022년까지 주식 마켓점유율 5배 성장과 인니 증권사 5위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진출한 베트남현지법인 'KIS 베트남'에는 상반기에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935억원의 베트남 8위 증권사로 키웠다. 또한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베트남 파생상품(선물) 시장에 진출하는 등 현지 영업 강화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동남아 금융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IB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며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나아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