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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홈캉스’ 열풍에 많이 팔리는 제품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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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폭염이 겹치면서 집에서 여가를 쾌적하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되는 ‘홈캉스’(홈+바캉스) 용품 매출이 늘고 있다.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육체·정신적으로 재충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집에 머무르는 이른바 ‘집돌이’ ‘집순이’ 트렌드가 확산되는 데 따른 여름철 소비현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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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지난 7월 한 달 간 CJmall에서 홈캉스 관련 용품의 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집계했다. 특히 무더위를 식히는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가 유행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실내용 풀장 매출은 900%나 뛰었다. 대표적인 홈캉스 용품으로 꼽히는 게임기 매출도 300% 늘었다.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성인들이 집에서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구도 판매가 늘었다.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콩주머니(빈백) 소파는 같은 기간 73% 매출이 증가했다.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는 이색상품을 판매하는 펀샵(FUNSHOP)에서 지난달 매출 1위에 올랐다. CJ ENM 관계자는 “퇴근 후 휴식을 즐기고픈 직장인들이 특히 많이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니빔 프로젝터와 블루투스 스피커는 최근 홈 엔터테인먼트의 중요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16~31일 해당 상품들의 매출이 직전 2주에 비해 각각 40%, 30% 늘었다고 최근 집계했다. 미니 빔프로젝터를 설치하면 거실 벽면을 영화 스크린으로 활용해 온 가족이 영화를 볼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더하면 음향도 강화해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관련 기기 매출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홈퍼니싱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맥락이 같다고 보고 있다. 자신이 지내는 공간을 취향대로 꾸미는 인테리어 수요가 2014년 다국적업체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늘어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7조원 규모였던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17년 13조원대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18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매출도 업계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로 롯데백화점 리빙부문 매출액 비중은 2015년 10.9%에서 2017년 12.1%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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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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