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정부, '바이오헬스' 추가된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에 3.5조 투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내년에 스마트공장, 핀테크 등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에 재정 3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관련 예산을 62%(1조4000억원) 늘렸다. 특히 스마트 공장 확대를 위한 예산은 내년 1조300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133% 증가했다. 기존 8대 선도사업에 있던 '초연결 지능화'를 대신해 '바이오헬스'를 포함시킨 점도 눈에 띈다.

정부는 1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정한 8대 선도사업은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 드론,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등이다.

임기근 혁신성장본부 선도사업2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바이오헬스가 8대 선도사업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8대 선도사업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사업인가'에 대한 판단이 우선적이었다"며 "관련부처, 전문가와 충분한 공감대를 이뤘다. 바이오헬스도 시급하게 성과내야 할 분야인데 (8대 선도사업에) 누락됐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를 선도사업에 포함시킨 것이 삼성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선 "특정 기업이나 특정 분야를 염두에 두고 일을 추진하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8대 선도사업 수정 사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8대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보면, 먼저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관련 내년 예산은 7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700억원) 늘어난다.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 개발 ▲도로 인프라 구축 지원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을 통해 미래차 시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드론 산업은 공공구매를 통한 초기시장 조성에 주력하고,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등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내년 국방·산림·국토관리 등 공공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드론 900여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상업용 드론의 기술개발·검증을 위한 시험비행장 5개소와 실기시험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698억원이 배정됐던 드론 산업 예산은 내년 1200억원으로 72%(500억원) 증가한다.
아시아경제

또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전력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실증을 수행하는 데 내년 8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보다 47%(28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바이오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R&D) 지원, 맞춤형 정밀의료 고도화를 위한 병원 간 데이터 활용기반 구축 등을 위해 올해보다 29%(800억원) 늘어난 35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스마트공장 관련 예산 1조300억원은 중소·중견기업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 확대 및 내실화, 한국형 스마트공장 모델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집중한다. 내년 스마트공장 3000개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정부는 세종·부산에 국가시범도시를 조성하고, 민간·지자체 아이디어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 스마트시티 관련 예산은 1300억원으로 올해보다 65%(500억원) 늘었다.

또 스마트 영농 혁심거점 조성, 핀테크 기술서비스 개발 및 홍보 등에 각각 2400억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스마트팜과 핀테크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각각 114%(1300억원), 167%(60억원) 늘어났다.

임 팀장은 "혁신성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기업, 대-중소기업, 연구기관 등 모두가 역량을 모아야 이룰 수 있다"며 "정부가 선도적으로 투자를 하고, 민간 투자와 새로운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