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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5G에 대응하는 삼성의 자세…"AI, IoT 초격차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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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
삼성전자 11월 빅스비 개발도구 전격 공개하고 생태계 확장 나서
최초 5G 지원 단말, 갤럭시S10 아닌 별도 기기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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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는 5G 시대에 대비해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미래기술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레드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고 사장은 5G 시대 스마트폰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5G 시대는 삼성전자에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고 사장은 5G 시대에 발맞춰 AI '빅스비', IoT '스마트싱스' 등 미래 기술에 투자를 집중해 '기술 삼성'의 면모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사장은 4G 시대 사람 연결이 중심이었다면 5G 시대는 사물(things) 연결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과 도시 국가가 연결되는 5G 시대에 스마트폰은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할 수 있다"며 "AI, 머신러닝, IoT 등으로 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일환으로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빅스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전격 공개할 계획이다. SDK가 공개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전 외 외부 기기나 서비스도 빅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AI 플랫폼을 형성하는 하나의 큰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지난 5일 기준 빅스비 실사용자는 165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는 345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TV 1100만대, 에어컨/냉장고 80만대가 빅스비 클라우드에 연결돼 있다. 2020년에는 모든 삼성전자 제품이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빅스비 연구를 이끄는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최종 목표는 완전 개방 시스템"이라며 "제3 서비스, 제조사를 빅스비 생태계에 들여와서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G 시대에도 폴더블폰으로 대표되는 폼팩터(기기 형태)에 대한 연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고 사장은 "세계 최초보다 소비자가 지갑을 열고 인정하는 혁신이 중요하다"면서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폴더블폰은 내구성 이슈를 해결하고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3월 이동통신3사와 협력해 최초의 5G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5G 상용화를 진행하는 국가가 한정된 만큼 이 단말기는 갤럭시S10과는 별도 출시된다.

고 사장은 이 모든 것을 '5G를 준비하는 긴 여정'이라고 표현하며 "삼성전자 대표 이사로서가 아닌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젊은이들을 위해 능력 닿는 한 최대한의 먹거리와 장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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