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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고동진 삼성 사장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 뺏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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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마지막 능선 넘는 중…단 최초보다 완성도가 중요함을 강조
고 사장"'삼성전자, 잘 만들었네'라는 소리 듣고 싶다"
"출시 머지 않았다" 폴더블폰 관련 공식 자리 마련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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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최초의 폴더블폰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폰 사업의 대전환기가 될 폴더블폰 시대에 중국 화웨이 등에 밀려 선도주자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최초'보다는 '완성도'가 중요함을 분명히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레드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내구성 이슈를 해결하고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누가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을 거머쥘 지는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가장 유력한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후발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타도 삼성'을 외치며 연내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물밑에서 조용한 행보를 걸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고 사장은 "폴더블폰보다 갤노트9에 시선을 집중해달라"고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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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장은 폴더블폰 출시에 있어 "세계 최초보다 소비자가 지갑을 열고 인정하는 혁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피처폰을 포함해 휴대폰 업계 직간접적으로 18년 이상 종사한 사람으로서 세계 최초가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인지 되돌아보고 있다"고 했다.

고 사장은 한 번 '반짝' 출시된 뒤 사라질 제품이 아닌 '삼성전자, 폴더블폰 한 번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듣고싶다고 했다. 그는 폴더블폰 출시가 "머지 않은 것 같다"며 "시간이 되면 따로 말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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