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자는 구글 OS는 다양한 맞춤화가 가능하고, 따라서 자사의 덱스(DeX) 생산성 환경 및 경험 구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탭 S4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탭 S4를 키보드에 도킹하거나 모니터에 연결하면 덱스가 안드로이드 홈 화면을 윈도우 같은 데스크톱 환경으로 바꿔준다. 덱스는 놀라운 일을 많이 한다. 덱스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앱은 윈도우 크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마우스나 삼성이 기본 제공하는 S 펜을 사용해 윈도우를 닮은 인터페이스를 탐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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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탭 S4를 윈도우 태블릿으로 만들었다면 덱스가 필요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삼성의 설명은 시원한 대답이 되지 못한다.
필자는 ‘안드로이드인 이유’를 물은 기자의 질문에 더 좋은 대답을 제시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그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든 우수한 모바일 운영체제인데, 여기에 강력한 업무 생산성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완벽한 조합’이다.
탁월한 앱 생태계
필자는 윈도우 10 태블릿을 원하지는 않는다. 필자의 홈 오피스에는 윈도우 10 데스크톱 PC가 있다. 윈도우 10 노트북도 업무 처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블릿도 필요한데,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원한다. 필자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태블릿용으로는 구글의 모바일 앱 생태계가 윈도우보다 훨씬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용 앱의 기능이 더 낫고, 업데이트도 자주 된다. 여기에 더해, 반드시 필요한 앱의 윈도우 버전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것이 개인적인 ‘출발점’이다. 소파와 침대에서 사용할 컴퓨터로 태블릿이 필요하다. 이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어야 한다. 소파와 침대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뒤적이고, 좋아하는 레딧 앱을 이용하고,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지메일로 이메일 답장을 보내고, 터치 친화형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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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두 번째 사용례도 있다. 아주 가볍고 휴대성이 높은 업무용 태블릿을 사용해 이동 중에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이다. 아마 갤럭시 탭 S4에 기본 탑재된 덱스가 많은 사람을 놀라게 만들 사용례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확실히 놀랐다.
갤럭시 탭 S4와 삼성 북 커버 키보드를 연결하면, 태블릿 환경이 자동으로 안드로이드에서 덱스 데스크톱 환경으로 바뀐다. 갤럭시 S8, 노트 8, S9의 경우,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는 패드나 도크 액세서리가 있어야 덱스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탭 S4의 경우 태블릿 OS에 덱스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 태블릿의 10.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위에서 직접 덱스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다. 또는 HDMI-USB-C 어댑터를 사용해 대형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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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지난 4일 동안 갤럭시 탭 S4와 덱스를 함께 사용했다. 그리고 갤럭시 탭 S4가 서피스 태블릿과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점 몇 가지를 발견했다.
PC와 같은 업무 생산성
덱스 데스크톱 환경과 경험은 윈도우와 아주 비슷하다. 덱스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 창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여러 앱의 창을 실행시키고, Alt-Tab으로 전환을 할 수 있다. 호환되는 두 앱 사이에 콘텐츠를 끌어 옮길 수 있다. 데스크톱에 바로가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오른쪽 클릭으로 컨텍스트 메뉴를 불러낼 수 있다. 작업 표시줄에서 열려 있는 앱의 미리보기를 이용하고, 블루투스와 볼륨, 검색 등 시스템 툴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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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의 ‘내 파일(My Files)’ 앱은 유용한 파일 시스템을 제공한다. 크롬에서 PC월드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실행시켜서, 태블릿의 이미지 폴더에 저장한 이미지를 업로드 하는 등 기사 작성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
덱스를 지원하는 중요 앱들
창 크기 조정 등 덱스 데스크톱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덱스에 최적화된 앱이 필요하다. 분명히 전문적인 크리에이션 앱은 덱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인스타그램 앱도 덱스에 최적화된 상태가 아니다. 데스크톱에 불러올 수 있지만, 창 크기가 작고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업무 생산성 앱의 경우, 덱스를 지원하는 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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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엑셀, 아웃룩, 파워포인트, 원노트, 원드라이브, 스카이프 모두 덱스 버전이 있다. 어도비 애크로뱃 리더, 포토샵 라이트룸, 포토샵 익스프레스도 덱스를 지원한다. 필자는 덕분에 이동 중에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보안 이메일인 나인 메일도 덱스용 앱이 있다.
물론 지금은 웹 브라우저와 클라우드로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대이다. 오피스 365와 구글이 예가 될 것이다. 즉 업무의 90% 정도에는 별도의 앱이 필요 없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심리적으로)덱스용 앱을 사용하는 것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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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능을 발휘하는 키보드
필자는 키보드 타자 실력이 좋지 못하다. 범죄 스릴러 영화의 형사들처럼 타자를 친다. 타자 속도가 느리다는 의미이다. 통상 두 손가락을, 경우에 따라 세 손가락을 사용한다. 그렇지만 분당 50단어 이상을 칠 수 있다. 따라서 키보드 품질은 필자에게 아주 중요하다. 북 커버 키보드의 품질을 진짜 ‘타이피스트’처럼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아주 좋다.
넓이는 10인치이다. 그런데 키 배치가 넉넉하게 잘되어 있어 키 간격이 충분하다. 자신이 무엇을 입력하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북 커버 키보드의 무릎 밀착성이 좋다. 앉아서 타이핑할 때 무릎 위에 안정적으로 고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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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하나 꼽자면 왼쪽 새끼 손가락이 테스트 바의 앱 버튼을 건드리면서 워드 창이 숨겨지고 앱 보기가 표시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타이핑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을 것이다.
풍부한 안드로이드 앱 활용
갤럭시 탭 S4는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인스타그램과 핏비트 앱은 덱스에 최적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덱스 데스크톱에서 완전하게 기능을 한다. 30인치 모니터나 55인치 TV에 연결했을 때 아주 유용하다. 탭 S4의 장점은 놀라운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태블릿 모드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데스크톱 모드로도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 환경에서 대부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갤럭시 탭 S4의 디스플레이 품질, 부품, 구성 요소, 배터리 사용 시간, 성능 등은 검증된 공식 리뷰가 필요한 부분이다. 여기서는 경험 및 환경에만 초점을 맞췄다. 덱스는 아주 우수하고 유연한 환경과 경험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로만 생각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Jon Phillips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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