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오전 7시30분 최득신 특검보, 정우준 검사를 포함한 수사관 17명은 경남도청과 도지사 관사를 2개조로 나눠 압수수색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차휴가를 내고 부부가 함께 자리를 비워 특검팀과 조우하지는 않았다.도지사 관사는 특검 수사관들이 도착해 압수수색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김지사의 변호인이 도착한 오전 9시30분 이후 본격적인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수사관들은 김 지사의 관용차량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김 지사 집무실에 있는 두대의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 기법을 동원해 하드의 모든 자료 등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였다. 도지사관사에서도 김 지사가 예전부터 사용해 온 컴퓨터와 새로 구입한 업무용 컴퓨터의 자료를 각각 확보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인 김형일 변호사는 "김경수 지사는 오늘 압수수색을 한다는 것을 모르고 하루 휴가를 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故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충북 충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은 지난달 31일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1일 김 지사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하고 2일 새벽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다 얘기했던 것을 다시 끄집어 내고 있다"며 "특검 소환 조사에서 도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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