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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특검, 김경수 경남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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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오전 7시30분 최득신 특검보, 정우준 검사를 포함한 수사관 17명은 경남도청과 도지사 관사를 2개조로 나눠 압수수색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차휴가를 내고 부부가 함께 자리를 비워 특검팀과 조우하지는 않았다.도지사 관사는 특검 수사관들이 도착해 압수수색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김지사의 변호인이 도착한 오전 9시30분 이후 본격적인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수사관들은 김 지사의 관용차량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김 지사 집무실에 있는 두대의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 기법을 동원해 하드의 모든 자료 등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였다. 도지사관사에서도 김 지사가 예전부터 사용해 온 컴퓨터와 새로 구입한 업무용 컴퓨터의 자료를 각각 확보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인 김형일 변호사는 "김경수 지사는 오늘 압수수색을 한다는 것을 모르고 하루 휴가를 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故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충북 충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은 지난달 31일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1일 김 지사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하고 2일 새벽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다 얘기했던 것을 다시 끄집어 내고 있다"며 "특검 소환 조사에서 도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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