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정해성 감독, 건국대학교 베트남 전지훈련 찾아 격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건국대학교 축구부가 베트남에서 실시된 하계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건국대학교 축구부(감독 이성환)는 지난달 18일부터 1일까지 약 2주 동안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건국대는 전지훈련 동안 베트남 1,2부 리그의 4개 팀과 총 5번의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오는 8월 11일부터 태백에서 열리는 전국추계 대학축구연맹전에 대비했다.

건국대는 하노이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프로 팀과 총 5회의 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하노이에서는 1부 리그 소속 꽝닌FC와 2부 리그 소속 1위팀 비에텔 FC와 경기를 가졌으며, 빈지역에서는 SLNA FC와 남딘에서는 남딘FC와 각각 경기를 가졌다.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한 건국대학교도 베트남 축구 발전 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건국대학교 이성환 감독은 "프로 팀들의 수준이 높았고 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었다. 베트남 축구가 우리가 생각하는 동남아 수준 이상으로 발전했다고 느꼈다. 연습 경기도 흐름이 일방적으로 흐르지 않았고 상호 간에 좋은 연습 상대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환 감독은 "축구 시설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오히려 잔디 상태가 한국보다 더 좋은 곳이 많아 놀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은 박항서 감독과 정해성 감독이 베트남 축구계에 진출한 이후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축구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코치는 선수단의 호텔에 직접 방문하고 연습 경기를 참관했다. 빈에서는 HAGL FC 소속 정해성 총감독이 선수단 호텔에 방문해 직접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해성 감독은 "최근 베트남 프로 팀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과거와는 달리 시설 보수가 되면서 전지훈련지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프로 팀에서는 스카우터들을 대동해 선수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해 양국 간의 축구 교류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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