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드루킹을 서울 강남역 사무실로 출석시켜 그가 제출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긴 자료의 작성 경위와 의미를 캐묻고 있다. USB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의 사건 연루 정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가장 핵심인 드루킹이 특검 조사에 임하는 것은 지난 18일 이후 무려 10일 만이다. 1차 수사기간 60일의 후반기로 접어든 이후로도 처음이다. 앞서 특검은 드루킹을 ‘전략적 이유’에 따라 소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간 특검의 집중 조사를 받아 온 드루킹은 5번째 소환일인 지난 18일 그간 측근을 통해 숨겨온 128GB(기가바이트) 용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
약 60GB가량이 채워진 USB에는 댓글조작 내역뿐 아니라 드루킹과 김 지사가 보안메신저 '시그널'로 나눈 대화 내용 전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USB를 확보한 특검은 19일 드루킹의 댓글조작 혐의를 추가로 기소했다.
이에 25일로 예정됐던 드루킹의 1심 선고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법조계에서는 집행유예로 석방되기를 바랐던 드루킹이 특검에 상당한 반감을 갖고 조사에 불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검은 이날 '둘리' 우모씨와 '트렐로' 강모씨 등 다른 구속 피의자도 오후 2시에 소환해 댓글조작 행위에 정치권 인사가 연루됐는지 여부 등을 보강 수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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