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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프로 13년째, SK 이재원의 2003년 한국시리즈 기억(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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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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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영상 한희재 기자·글 홍지수 기자] 지난해 '유망주' 마무리 캠프에 자진해 참가해 굳은 결심으로 2018년 시즌을 준비했던 SK 와이번스의 '안방마님' 이재원(30). "자신감을 찾겠다"던 그는 올해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힘든 점은 많다. 주장으로서 팀 생각도 해야하고, 포수로서 투수 리드, 타자로서 공격 때 얼마나 생산적인 활약을 보여줘야할지 등 할 일이 많다. 2003년 고등학생 때 한국시리즈(당시 SK-현대전, 현대 우승)를 지켜보던 그가 어느덧 13년째 프로 생활을 하며 묵묵히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이재원의 성적은 9일 기준으로 75경기에서 타율 0.333(222타수 74안타) 10홈런 29타점이다.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독하게 마음을 먹고 체중 감량을 했던 이재원이 만족할만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시즌은 절반 이상 남았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만족하는 점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있다. 팀이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원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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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석에는 얼마만에 앉아보는가

▶고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 그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 2003년 한국시리즈였다. 팬들이 많이 오셔서 환호하는 거 보고 저자리에 꼭 서보고 싶다 생각을 했는데 어느덧 프로 입단한지 13년째가 됐다.

- SK 주장 이재원, 임팩트 있는 응원가

▶ 먼저 응원단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 해 좋은 성적이 나다보니 팬들의 함성이 두 배로 커진 느낌이다. 감사드린다. (팬들이)응원가를 크게 불러주실 때마다 두 배로 힘이 난다. 앞으로도 좀 더 크게 불러주시면 감사하겠다.

- 전반기가 끝나가는데 중간 점검을 해보면

▶ 팀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었는데 내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도 많이 들어 주장으로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후반기에는 팀원들과 디테일한 부분을 확실하게 해서 팬들에게 조금 더 승리를 안겨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가고시마 캠프때부터 다이어트를 했는데 효과는 있는가

▶ 개인 성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성공적인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지금 성적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많이 준비한 만큼 주위에서 많이 바라고 도와주셨기 때문에 그만큼 기운이 모여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시즌이 1/3 이상 남았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 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

- 팀에 최정, 로맥 등 홈런 타자들 있다. 욕심나는 기록은

▶ 팀에 홈런 타자들이 많다. 지난해 (팀이)조금 부진했던 이유가 (김)성현이나 나 같은 단타자들이 조금 더 분발하지 못해 팀 성적이 나지 않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시즌 전 우리(단타자들)가 출루율과 안타, 타점을 많이 올려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보탬이 되자 생각했다. 지금 타자들이 홈런도 많이 치고 있다.

나와 (김)성현이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출루율과 타율을 조금 더 끌어올려서 팀이 조금 더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개인적으로 100타점 같은 목표는 없다. 좋은 타자들이 많다. 나는 얼마나 연결해주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 시즌 초반 박경완 코치가 '홈런이 없다'고 한 적이 있다. 자극이 됐나

▶ 전혀 자극은 없었다.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풀타임으로 뛰면 20개는 모르겠지만 두 자릿수 이상은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부상만 없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홈런보다는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도록 하겠다.

- 무더위가 찾아 온다. 어떻게 준비를 하나

▶ 해마다 경기에 나가는데 타격쪽에서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어도 포수로서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쉬고 먹고 해도 저 자리(포수석)에 앉아서 풀타임으로 뛰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다.

특별한 노하우보다는 얼마나 강한 정신력으로 어떻게 경기에 임하는가에 따라서 팀 성적이 달라질 수 있고 개인적인 성적도 달라 질 수 있다. 부상만 없다면 강한 정신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 참 어려운 것 같다. 주장이 희생을 해서 팀이 잘되면 더 좋은 거고 내가 잘해야 팀이 희생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어려운 것 같다. 팀원들이 야구 외적으로도 사고도 안 치고 야구에 미쳐 있는 선수들이 많다. 순수하고 팬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 있어 항상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금 같이 야구에 집중해서 (시즌)끝나고 같이 웃을 수 있게 노력했으면 좋겠다.

- 훗날 이 관중석에 앉아서 야구를 보게 되는 날이 온다면

▶ 맥주랑 치킨 먹으면서 편안하게 야구 한번 보고싶다. 근데 지금하면 잘못된 것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고 훗날 편하게 야구를 보게 된다면 꼭 그렇게 해봤으면 좋겠다. 팬들이 와서 응원하는 거 보면 좋아 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앞으로 자주 야구장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 팬들에게

▶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올 시즌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팬이 힘을 주셔야 우리도 힘을 받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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