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전 1회, 5회 2루타… 현역 최장기록에도 2경기 차로
생애 첫 올스타 가능성 높여가
하루 전과 비슷했다. 7일 경기에서도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조던 지머먼의 2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위의 두 장면은 ‘출루 머신’으로 돌아온 추신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8일 “추신수가 1회 첫 타석에서 발사각도 31도, 타구 속도 시속 167km 2루타로 연속 경기 출루 구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5월 14일 휴스턴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4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훌리오 프랑코가 1993년 세운 텍사스 역대 한 시즌 최다 연속 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추신수는 5회초 그라운드를 맞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추가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94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홈런과 타점은 각각 17개와 42개, OPS(출루율+장타력)는 0.911에 이른다.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와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갖고 있는 현역 최장 연속 출루 기록(48경기)에도 바짝 다가섰다.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전망도 밝아졌다. 야후스포츠는 이날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후보로 추신수를 지목했다.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추신수는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한 역대 최고액 선수다.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신수는 2013시즌 후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52억 원)에 계약했다. 팬 투표 선정은 어렵지만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추천 선수로 올스타에 뽑힐 가능성이 크다.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추신수는 요즘 1회부터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선다.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있으니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4월 중순 한때 0.209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2할9푼대까지 끌어올린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팀은 2-7로 패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