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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폼페이오, 김정은에 “베트남 기적, 당신 것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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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이 베트남의 길 갈 수 있다고 믿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북한도 베트남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베트남의 기적이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중앙일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재계인사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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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7일 방북한 뒤 8일 일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등을 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베트남과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북한과도 같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다.

그는 1995년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 정상화 이후 베트남이 걸어온 길은 수십 년에 걸친 미국과의 충돌 및 불신 이후에도 번영과 파트너십이 가능함을 북한에게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또 “미국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추구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해왔다. 선택은 북한과 그 주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그들이 이걸 한다면(제대로 된 선택을 한다면) 김 위원장은 한국인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미국과 베트남)가 협력하고 있고 싸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한 나라가 미국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하려고 결심할 때 우리가 미국의 약속을 완수한다는 증거”라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상응 조치로 경제보상과 체제안전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거듭 밝혔다.

이어 “베트남에 대해 한때는 상상할 수 없었던 번영과 (미국과 베트남의) 파트너십에 비춰볼 때 나는 김정은(위원장)에게 줄 메시지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나라도 이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이 이 기회를 잡으면 이것은 당신의 것이다. 이 것(베트남의 기적)은 북한에서의 당신의 기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신에 따르면 북미 관리들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만날 예정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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