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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비즈스토리] 제주도 중학교서 연 영화제작교실…‘한국의 스필버그’ 꿈을 키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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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아이들과미래재단

‘롯데시네마 영화제작교실’은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전문적인 영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롯데시네마가 보유하고 있는 극장 플랫폼과 콘텐트를 활용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영화제작교실-자유학년제’는 지난해 가을 두 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올해 모두 4개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보다 많은 청소년에게 지역이나 학교 제한 없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형태와 대상을 다양화한 중학생 대상 1일 프로그램 ‘영화제작교실-오픈강좌’를 운영 중이다. 또 고등학생 대상의 2박3일 ‘영화제작교실-캠프’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중앙일보

지난 2일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시네마 영화제작교실에는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 29명이 참가해 영화 제작 과정을 경험했다. [사진 아이들과미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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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강좌는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후, 상대적으로 관련 교육의 기회가 적은 지방 학생을 대상으로 분기 1회 진행 중이다. 3월 영화의 도시 부산에 이어, 이번에는 ‘건축학개론’ ‘바람바람바람’ 등 영화와 ‘올인’ ‘효리네 민박’ 등 장르와 관계없이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의 배경이 된 제주도를 선정했다.

지난 2일, 제주도의 한 중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지역적 한계 등으로 인해 관련 교육을 받거나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볼 기회가 적었던 만큼 많은 학생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활동에 참여했다.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 29명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이론 및 실습수업에 참석했다.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시작해 ‘카메라 촬영 기법과 각도’ 등 이론 수업을 거쳐 ‘촬영장비 사용법’ ‘초단편영화 콘티작성’의 실습을 진행했다. 해당 내용을 배운 후 3시간 동안 영화를 직접 찍고 편집의 과정까지 거친 학생은 자신과 친구가 만든 영화를 함께 감상하며 이날 과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수업은 약 7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누가 감독이나 배우를 할지 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멜로·코미디·호러·SF 등 다양한 장르와 외모지상주의·좀비·게임·방탄소년단과 같은 흥미로운 소재로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발표회까지 가졌다. 그 후 촬영·편집 작업을 수행한 학생은 다른 조가 제작한 영화를 관람한 후 감상을 나눴다. 또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작품 속 연출 의도와 연기 방식에 대해 진짜 감독과 배우가 된 듯 진지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제주에 사는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이 만든 영화를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미래의 영화 꿈나무들을 위한 전문적인 진로학습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유롭고 더 큰 꿈을 꾸고 이를 실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한국 영화에 관심이 큰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커리큘럼의 오픈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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