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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포백이냐, 스리백이냐' 스웨덴 잡을 신태용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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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신태용호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스리백을 쓰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종종 스리백을 시험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스리백을 쓴 러시아전(2대4 패)을 비롯해 모로코전(1대3 패), 폴란드전(2-3 패) 모두 졌다. "스리백을 제대로 쓰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후 신태용 감독도 포백으로 마음을 굳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의 부상이었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신태용 감독은 "플랜A가 아닌 플랜B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로 스리백이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에서 포백을 쓴 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스리백을 다시 테스트했다. 기성용을 중앙 수비로 내리면서까지 스리백을 시험했다. 결과는 이번에도 1대3 패배였다.

신태용 감독은 성적표와 상관 없이 스리백을 계속 준비했다. 플랜A에 살짝 걸림돌이 생긴 상황에서 플랜B도 준비해야 했다. 게다가 강호들을 상대로는 스리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박주호(울산)는 "감독님이 원하는 3-5-2는 수비적이 아닌 공격적인 성향"이라면서 "이틸리아와 유벤투스 영상을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공격적인 3-5-2라고 하지만, 수비를 공격적으로 한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상대를 계속 괴롭히는 것을 감독님이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감췄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과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발 라인업은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스웨덴에서는 우리가 어떤 선수로 나올지 긴가민가하는 게 있으니 최대한 숨기겠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포백을 예상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스웨덴전을 예상하면서 박주호-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서는 포백을 전망했다.

과연 스리백은 신태용 감독의 '트릭'일지, 아니면 스웨덴전 필승 카드로 진짜 스리백을 꺼낼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 명단을 발표한 뒤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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