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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지방선거 끝나면 곤두박질 친 청약경쟁률…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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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4차례 地選 중 3차례, 선거후 청약경쟁률↓

지방 청약 부진·금리인상 가능성이 변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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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6·13 지방선거 이후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 후 당선된 후보자들의 공약에 따라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대 지방선거 전후 분양시장을 살펴보면 대부분 청약경쟁률이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부터 2014년까지 총 4번의 지방선거 중 3번의 지방선거에서 선거 후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2002년에는 총 2만2729가구 일반공급에 69만1997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 중 2002년 1월1일부터 6월13일 지방선거일 전까지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53.92대 1(6641가구 모집에 35만8102명 청약)이었던 반면 선거 이후인 6월14일부터 12월31일까지 청약경쟁률은 평균 20.75대 1로(1만6088가구 모집에 33만3895명 청약) 선거 이후 경쟁률이 2배 이상 낮아졌다.

4회 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2006년도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해 1월부터 선거 전날인 5월30일까지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64.79대 1(5855가구 모집에 37만9366명 청약)을 기록했다. 선거가 끝난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평균 경쟁률은 17.17대 1(1만3315가구 모집에 22만8646명 청약)이다.

5회 지방선거가 진행된 2010년에는 선거 후 청약경쟁률이 훨씬 낮았다. 선거 전날까지 평균 청약경쟁률은 2.5대 1(3만4885가구 모집에 8만7046명 청약)이었지만 선거 이후에는 평균 청약경쟁률은 1.67대 1(4만1945가구 모집에 6만9987명 청약)로 청약자수가 많이 줄었다.

예외의 결과를 나타낸 2014년 6회 선거에서는 4.65대1(7만5650가구 모집에 35만1995명 청약) 청약경쟁률이 선거 후 8.89대 1(15만6077가구 모집에 138만7977명 청약)까지 상승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2014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호황기가 시작되면서 청약시장이 살아났다"며 "그해 8월 이후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된데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전매기간도 많이 단축돼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 이후 분양시장의 청약경쟁률이 선거 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부터 6월11일 현재까지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13.9대 1(6만8933가구 모집에 95만7229명 청약)로 전년 하반기(13.8대 1)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시·도별 청약경쟁률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경상북도, 대전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상반기 청약경쟁률이 지역별로 크게 낮아진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 인천시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평균 청약경쟁률이 10.4대 1(5243가구 모집에 5만4763명 청약)를 보였지만 올해 1월부터 6월12일까지 평균 청약경쟁률은 2.3대 1(3029가구 모집에 6990명 청약)로 5배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부산시(52.4대 1→9.6대 1), 대구시 (52.5대1→39.2대1), 광주시 (23.9대1→9.4대 1), 세종시 (40.6대1→36.7대1) 등 17개 시∙도지역 중 12개 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떨어졌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기존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풍선효과로 분양시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금리인상 등의 변수가 있어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수요자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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