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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MK인터뷰] “좀 더 간절해졌다”는 이성열의 진지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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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성열(33·한화)은 올 시즌 여러 화제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소속팀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어내는 부분, 감독과의 특별한 가슴팍 세레머니,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홈런포까지.

더욱 간절하다는 이성열은 그렇게 한화의 선전 그 중심에 있다. 베테랑 타자로서 또 중심타자로서 필요할 때마다 의미 있는 한 방씩을 쳐내고 있다. “팀이 자주 이기니 (야구가) 재미있다”고 말문을 연 이성열은 “잘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만큼 열심히 해 보려고 하다보니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좋은 모양이 나오는 것 같다”고 이번 시즌 현재까지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다. 이성열은 “얼마 남지 않은 야구선수로서 시간이 될지 모르니 좀 더 간절해지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이끈 진지한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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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열(사진)에게 올 시즌은 여러가지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성열은 성적 만큼이나 올 시즌 한화의 이야깃거리는 만들어내고 있다. 홈런을 칠 때마다 팀이 승리해 승리보증수표가 됐고 홈런 후 한용덕 감독 가슴팍을 치는 세레머니를 펼쳐 팬들에게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모든 것 하나, 하나가 스토리가 됐고 이벤트가 됐다.

다만 이성열은 “(세레머니는...) 부상에서 복귀한 kt전 때 감독님께 잘 해보겠다는 의사전달이었다”며 덤덤하게 밝혔다. 이성열은 부상으로 4월8일 kt전 때 이번 시즌을 시작했고 이날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큰 의미보다는 의지표현이었는데 주목을 받게 됐다는 것. 특별한 무엇인가를 생각 했다기보다 보답의 의미가 크다고도 덧붙였다. 믿어주는 사령탑과 코칭스태프를 향한 감사의 뜻이었다.

이성열에게 물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지. 팀 성적 등 당연한 요소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자 그는 조심스럽게 한 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스타전에 출전해보고 싶다는 것.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7월13일과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다. 현재 팬 투표가 한창인데 호성적 때문인지 한화 선수들이 주요부분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성열 또한 지명타자 부분에서 한때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현재(9일 기준)는 2위지만 1위와 격차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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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사진)이 팀 성적과 개인적 목표를 전부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올스타전을 위해 준비한 게 있냐는 질문에 이성열은 “딱히 그런 것은 없다”고 민망해하면서도 거듭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가족들을 초대해 한 번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가족들도 또 저 또한 마찬가지”라며 “잘하면 뽑아주시는 거니깐...”라고 나지막이 덧붙였다.

한화는 현재 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가을야구도 꿈만이 아니게 됐고 대전 지역 야구 열기는 하루가 다르게 뜨거워지는 중이다. 여기에 새로운 스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리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 또한 받는다. 모두의 예상을 깨는 반전. 이성열은 “영수 형 등 고참들이 잘 이끌어주고 어린친구들이 잘 따라주니 이러한 좋은 성적이 가능한 것 같다. 선배로서 고맙다”며 “다들 정신자리고 자극을 받고 있다”고 최근 한화 상승세의 비결을 꼽았다.

이성열

1984년 7월13일생

순천북초-순천이수중-순천효천고

2003-2008.6 LG 트윈스

2008.6-2012.7 두산 베어스

2012.7-2015.4 넥센 히어로즈

2015.4-현재 한화 이글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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