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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김정은이 흘린 눈물…핵 포기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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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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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노동당 간부들에게 공개했다. 신격화 존재인 김 위원장이 당 엘리트들에게 자신의 눈물을 보인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30일 소식통을 인용, 북한 조선 노동당 간부 교육용 영상에서 이례적인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며 해변에서 수평선을 멀리 바라보고 서 있는 장면이 포함됐다. 동시에 '강성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개혁이 잘되지 않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계시다'는 내래이션이 흘러나온다.

이 영상은 4월말 경 당 지방 조직이나 국영기업등 말단 기관에 속하는 당 간부 용으로 상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에서 신과 같은 존재인 최고 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영상이 만들어진 배경을 추적했다.

내래이션에서 개혁을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비장한 각오를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결정을 따르라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수용에 따른 민심 이반을 차단하기 위해 당 간부들과 국민들에게 자신의 결정을 순종 하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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