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서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는 김해원(49)씨는 이날 오후 3시경 오피스텔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근처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영진(44)씨와 지역 주민 박재홍(30)씨도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영진(44)씨 |
김해원(49)씨 |
박재홍(30)씨 |
이들 3명은 화재로 연기가 자욱한 5층에서 인기척이 있는 방을 발견했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1층으로 내려가 문을 강제로 여는 도구를 가지고 와 문을 열었다. 유독가스를 마셔 쓰러진 주민을 밖으로 옮겼다.
구조된 주민은 양팔·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의인상 수상 시민 3명은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불타는 건물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이들 용기와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의인상을 제정한 이후 지금까지 75명에 의인상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 의인들을 꾸준히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간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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