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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신간 안내]며칠,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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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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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다, 떠나서 둘러보자(世界那〃大, 我想去看看)”

2015년 중국을 뜨겁게 달군 단 열 글자 사직서이다. 중국 허난실험중학교에 재직 중이던 선생님 사직 사유다. 여행을 하는 이유를 대라고 하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실제 하나도 대지 못할 수 있다. 가슴이 시켜서 하는 일에는 원래 이유가 없는 법이다. 사랑이 그렇고 여행이 그렇다.

사람 인생은 어딘가로 떠나는 일의 연속이다. 세상에 태어나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루는 이 모든 것이 여행이다.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흘러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지금 어디로 여행하고 있는지 몰라서 흔들리며 사는 게 우리 삶일 수 있다.

어쩌면 여행은 찰나 몰입일 수 있다. 대개 여행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한순간, 빛나는 풍경을 보며 경탄하는 순간, 여행지에서 누군가를 만나 행복하게 웃던 그 순간이 좋아서 여행에 중독된다.

작가 최병일은 여행지에서 보고 느꼈던 이야기를 기록한다. 여행을 통해 묵직한 삶 성찰을 이끌어 내는 고수들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여행에서 느꼈던 울림을 저서 '며칠, 다녀올게요'에서 간결하고 솔직하게 나눈다.

작가는 여행을 '끌림과 스밈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여행지 풍경에 끌리고, 사람에게 끌린다. 저자는 끌림 순간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놓았다. 다만 그는 삶이 성숙하지 못해 온전하게 스미는 방법을 알지 못했음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여행 짐을 꾸린다. 때로는 고독하고 한편으로 달콤하고, 상처 받고 또 아프더라도 떠나야 해답 실마리라도 찾을 것 같기 때문이다.

풍부한 여행 이야기와 여행의 길 위에서 얻었던 삶의 진리와 깨달음을 저자만의 인문학적 지식과 섬세한 감성, 따뜻한 언어로 만나 본다.

<저자소개>

저자 최병일은 한국경제신문 여행 전문 기자이다. HK여행작가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고 길 위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인문학적 감성을 통해 글로 옮기고 있다.

저자 최병일·출판사 티핑포인트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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