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핵을 쇼로 정리하려는 것은 지방선거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어제(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30년 이상 내려온 북핵 문제를 한바탕 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은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오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연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어제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이 쇼를 시작했다"며 "혼란스럽겠지만 사안을 냉철하게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남북정상회담이 쇼로 밝혀진다고 해도 그때는 선거가 끝난 다음"이라며 "그래서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에게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는 게 옳은지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 사람들은 강남만 선호하고 강북 출마는 기피한다"며 "공천만 되면 당선되는 지역에서 아무런 노력 없이 3, 4선 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알바'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어 부끄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2013년 노원병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노원 주민들이 그럴듯해서 안철수를 뽑았는데 뽑았보니 허당이 됐다"며 "강연재 후보를 노원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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