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날 오전 11시쯤 가장 먼저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했다. 북쪽 갱도로 불리는 2번 갱도는 북한의 2차 핵실험부터 6차 핵실험까지 모두 진행된 곳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의 핵심 갱도로 꼽힌다. 이어 오후 2시 17분쯤에는 서쪽 갱도인 4번 갱도와 단야장을 함께 폭파됐다. 2번 갱도에서 남쪽으로 150m 가량 떨어져 있는 4번 갱도는 북한이 4~5차 핵실험을 준비하면서 굴착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재개한 곳이다.
오후 2시 45분쯤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내 생활동 본부 등 부대시설 5곳이 폭파됐다. 이어 오후 4시 2분쯤 갱도 가운데에는 마지막으로 남쪽 갱도인 3번 갱도가 폭파됐다. 북한은 오후 4시 17분쯤 남아있던 막사 2개 건물까지 모두 폭파했다.
북측 관계자는 앞서 23일 저녁 7시쯤 외신 취재단과 함께 원산에서 풍계리 특별열차로 향하며 “날씨가 좋으면 내일(24일) 폭파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외신 취재단은 전날 특별열차를 타고 원산역에서부터 재덕역까지 이동, 재덕역에서 풍계리로 차량과 도보로 이동해 이날 오전 풍계리 핵실험장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통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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