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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F] 오존층 파괴범 프레온 가스도 다시 증가, 배출 지역으로 중국 등 동아시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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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해 9월 남극 상공을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오존층이 파괴된 부분이다. /NASA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CFC ·염화불화탄소) 가스가 최근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누군가 국제적 감시에서 벗어나 프레온 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인데 과학계는 동아시아 지역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의 스티븐 몬츠카 박사 연구팀은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2002년부터 프레온 가스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2012년부터 감소 속도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어디선가 프레온 가스가 새로 배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오존은 산소 원자 세 개로 이뤄진 물질로, 지구 상공 10㎞ 이상의 성층권에 집중돼 있다.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한다. 지난 1984년 냉장고 냉매나 단열재 원료로 쓰이던 프레온 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제사회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하고 프레온 가스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이미 생산된 제품에서 나오는 프레온 가스 농도는 1990년대 중반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NOAA 연구진의 분석 결과 대기 중 2014~2016년 평균 프레온 가스 배출량이 2002~2012년 평균 배출량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프레온 가스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배출량은 증가한 것이다.

연구진은 하와이에서 관측한 대기 자료에서 프레온 가스가 증가한 것을 근거로 중국 등 동아시아를 배출지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레온 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오존층 회복이 10년가량 더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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