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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르면 24일 풍계리 갱도 폭파·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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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은 천둥 동반 비 가능성 커 / 南측 취재단 오늘 풍계리 도착 / 38노스 “핵실험장 전망대 완공”

북한이 이르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할 전망이다.

북측 관계자는 23일 원산에서 남측 공동취재단과 만나 “내일(24일) 일기 상황이 좋으면 (핵실험장 폐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사이 일기조건을 고려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웨더닷컴(www.weather.com)에 따르면 풍계리 지역의 날씨는 24일은 강수확률 0%로 맑으나, 25일 낮은 강수확률이 70%로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핵실험장 폐기는 외무성 공보에서 밝힌 대로 갱도 폭발에 따른 붕락(崩落: 무너져 떨어짐)으로 갱도 입구 완전 폐쇄→지상 관측 시설과 연구소 경비 구분대(區分隊) 구조물 철거→핵실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 인원 및 연구사 철수→핵실험장 주변 폐쇄의 순차적인 방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원산 도착한 南취재단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을 태운 VCN-235 정부수송기가 23일 원산 갈마비행장에 착륙해 대기하고 있다. 원산=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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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 北에 간 南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취재단이 23일 정부 수송기로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원산=사진공동취재단


남측 공동취재단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원산에 도착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국제기자단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종료된 뒤 오전 우리 정부가 통보한 남측 공동취재단 8명의 명단을 접수했다. 미국·중국·영국·러시아 4개국 기자단은 앞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원산에 도착한 뒤 대기 중이었다. 국제기자단은 원산에서 특별열차로 이동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한다. 원산에 도착한 남측 공동취재단은 이날 오후 7시쯤 풍계리로 출발했다. 원산역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인접한 길주군 재덕역까지 거리는 총 416㎞로, 기차로 최소 12시간 소요된다. 재덕역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21㎞는 차량 및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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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전망대 설치가 완료되는 등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추가 준비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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