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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풍계리 취재진 이동…北 "일기 좋으면 24일 핵실험장 폐기할 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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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역에서 오후 7시 특별 열차타고 재덕역으로 출발
핵실험장 폐기 일정 공지 안해…"일기 좋으면 내일도 가능"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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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북한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국내외 취재진들은 23일 오후 6시께 풍계리행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원산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 공동취재단 기자 8명과 외신취재단 22명은 이날 오후 7시 원산역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풍계리 함경북도 길주군에 위치한 재덕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원산역에서 재덕역까지 총 이동 거리는 416㎞로 선로 상태를 고려해 시속 약 35~40㎞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10시간에서 최대 12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기상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일정을 아직 공지하지 않았다. 다만 북측 관계자는 남측 취재진을 만나 "내일(24일) 일기상황이 좋으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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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공동취재단은 이날 오후 2시48분에 원산 갈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검역신고서, 입출국 수속표, 세관신고표를 작성하고 세관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북측 관계자들은 휴대전화를 따로 꺼내 확인한 후에 돌려줬으며 캐리어 등 가방도 일일이 다 꺼내서 확인했다.

특히 북측 관계자들은 '방사능 측정기를 갖고왔나'고 물으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가지고 간 방사능 측정기와 위성전화기를 압수했다.

짐 검사를 끝내고 검사장을 나오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소속 관계자들이 공동취재단을 마중 나왔다. 공항 전광판에는 '서울발 NE051편 15:00 도착 예정, 14:50 도착'이라고 나타났으며 그외 도착 예정 비행기는 없었다.

이들은 오후 4시20분 다시 공항 앞에서 대기중이던 버스를 타고 이동, 외신 취재진이 머물고 있는 숙소인 원산 갈마호텔에 4시50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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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중인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오후 5시10분 출발한다"며 "전화기와 인터넷을 가져갈 수 없지만 한번도 외신에 공개되지 않은 특별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측 취재진 도착 시간을 고려해 출발시간이 늦춰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취재진들은 재덕역에 도착한 이후에는 다시 차를 타고 핵실험장으로 향하게 된다. 재덕역에서 핵실험장까지 거리는 21㎞지만 산간지역이고 비포장도로로 차량으로 이동하더라도 시속 30㎞ 이상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 약 42㎞ 떨어진 만탑산 계곡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강도 백암군과 함경북도 명간군 사이 산간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도로는 비포장도로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감안하면 이동시간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방북중인 외신기자들은 풍계리까지 이동 시간만 대략 20여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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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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