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미세먼지로 악화된 아토피·비염·천식,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 파악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비염·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환자가 괴로움을 겪는다.

23일 보건복지부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 연보에 따르면 2016년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아토피 환자 수는 884만명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황사에 대비하기 위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알레르기는 어떤 특정한 원인 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면역학적 반응이다. 어느 장기에 반응이 나타나느냐에 따라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아토피로 진단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1만명당 1430명이 겪는 만큼 흔한 질환이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미세먼지, 애완동물 털처럼 호흡기로 흡입된 물질이나 음식물, 약물 등으로 유발된다. 연속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폐와 기관지에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미세먼지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공기가 기관지 과민성을 증가시키면서 알레르기 소인만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도 천식 증상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성 아토피는 피부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면서 가려움증, 피부 건조증, 습진을 유발하는 경우다. 아토피는 환경적,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최근 청소년, 성인에게도 자주 발병한다.

권애린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집먼지 진드기, 식품, 약물,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는 유발 물질에 노출된 시간과 감작에 따라 증상이 발현한다. 감작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에 대해 면역체계가 민감해진 상태다. 감작이 일어나면 해당 물질이 재침입 했을 때 신체 면역반응이 빠르게 일어난다. 영유아기 식품에 의한 아토피 피부염과 위장질환은 성장하면서 비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로 발전한다. 면역글로불린(lgE) 검사로 조기 진단해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lgE는 알레르기성 질환과 연관이 있는 대표 항체다.

대표적 lgE 검사에는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MAST Allergy Test)와 이뮤노캡 검사(ImmunoCAP)가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에서는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는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흡입성, 식품 알레르기 물질을 비롯한 총 93종 항원을 한 번에 검색하는 검사를 시행중이다.

이뮤노캡 검사는 lgE 정량을 측정하는 검사로서 환자의 병력, 증상, 계절 등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300종 이상 선택할 수 있다. 세계 알레르기 검사 75%를 차지한다. 정량 수치를 통한 최상의 치료법과 약물 처방을 받는다. GC녹십자의료재단에서는 약 120종을 검사한다.

권애린 전문의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원인 물질을 확인해 간편할 뿐 아니라 안전하다”면서 “알레르기성 질환의 기본 치료법은 검사로 원인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