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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南측 풍계리 취재진 원산 도착…특별열차로 이동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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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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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측 취재진이 23일 오후 원산 갈마공항에 도착했다.

방북중인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이날 오후 3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남측 취재진을 실은 비행기가 원산에 도착했다. 그들은 핵실험장 방문에 마지막에 추가됐는데 지금까지 북측으로 부터 방북비자가 거부됐었다. 우리는 풍계리로 곧 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우리 정부 수송기로 보이는 비행기의 착륙 영상을 올렸다.

공동취재단 8명의 우리측 취재진은 이날 오전 12시30분 성남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원산으로 출발했었다. 성남에서 원산까지 비행시간은 약 1시간30분 가량으로 이날 오후 2시께 북한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지 도착 직후에 전날 미리 와있던 외신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원산 갈마호텔로 이동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취재진들은 원산역으로 이동해서 특별열차를 타고 함경북도 길주군 재덕역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로 언제쯤 이동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원산역에서 재덕역까지 총 이동 거리는 416㎞로 선로 상태를 고려해 시속 약 35~40㎞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10시간에서 최대 12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기상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취재진이 재덕역에 도착한 이후에는 다시 차를 타고 핵실험장으로 향하게 된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 약 42㎞ 떨어진 만탑산 계곡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강도 백암군과 함경북도 명간군 사이 산간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도로는 비포장도로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감안하면 이동시간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방북중인 외신기자들은 풍계리까지 이동 시간만 대략 20여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남측 취재진 합류한 이후 순조롭게 이동을 하더라도 핵실험장에는 24일 낮에 도착할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시점을 23일부터 25일까지 예고한 만큼 24일 오후나 25일에 폐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핵실험장 폐기 대상은 총 4개의 갱도를 포함해 주변 건물 등이다.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에서 사용했지만 방사능 오염으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2번 갱도는 2~6차 핵실험에서 사용됐으며 3,4번 갱도는 굴착이 완료됐거나 현재 진행중인 상태로 파악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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