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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풍계리 南취재진 태운 수송기 오후 2시 원산 도착 예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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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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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참관할 우리 측 취재진 8명이 23일 방북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동취재단(뉴스1ㆍMBC 각 4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성남공항에 도착, 수속 준비를 마치고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낮 12시30분께 원산으로 향했다.

이들이 이용한 정부 수송기는 공군5호기로 불리는 VCN-235다. 기존의 CN-235 수송기의 좌석을 일부 개조해 귀빈 수송용으로 쓰고 있다. 국군 군용기가 북한 상공을 공식적으로 통과하는 첫 사례가 됐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등 관련 부처들은 이에 대한 협의를 마쳤으며, 이 비행기를 '정부 수송기'로 공식 표현하기로 했다. 수송기 관리는 청와대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송기에는 취재진을 제외하고 공군 소속의 조종사 2명과 정비사 4명 등 모두 6명이 탑승했다.

원산까지 비행시간은 약 1시간30분 가량 걸리며, 오후 2시께 원산 갈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마식령스키장 남북스키선수 공동훈련 당시에 활용했던 동해 직항로 통해 '역디귿자' 형태로 방북하고 취재진만 내려주고 바로 귀환할 예정이다.

우리측 취재진의 방북은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판문점 개시 통화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이후부터 전날까지 우리측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해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공동취재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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