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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풍계리 취재진 방북 준비 재개…남북 직항로 이용할 듯(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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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동취재단이 21일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베이징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취재단은 이날 베이징 주중북한대사관에 방북 취재허가를 받을 예정이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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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설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참관할 국내 취재진 명단을 23일 접수하면서 방북준비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들은 남북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개시 통화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이후부터 전날까지 우리측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해왔다.

북측이 예고했던 일정대로 우리측 취재진은 지난 22일 방북 비자를 받기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했지만, 북측은 계속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 결국 취재진들은 이날 저녁 늦게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야 했다.

반면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전날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특별열차를 타고 풍계리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원산에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측 취재진은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마식령 스키장 방문시 활용했던 양양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원산으로 들어가는 남북 직항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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