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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문무일 "안타깝고 미안…내부 소통방식 깊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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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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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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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수사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내홍 수습에 나섰다. 문 총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미안한 마음과 함께 내부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문 총장은 21일 오후 3시 30분쯤 검찰 내부망 이메일을 통해 검찰 직원들에게 "검찰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가족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심려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검찰 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과 소통의 방식이 시대변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검찰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정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 총장은 "초심을 되새기겠다. 검찰총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당면한 현안과 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며 "지혜를 모아 주시고 진언과 고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분들과 가까이 만나 대화 할 기회도 더욱 많이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총장의 이메일은 최근 강원랜드 수사 외압 주장으로 촉발된 '항명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차원에서 검찰 내부 직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메일 발송에 앞서 문 총장은 일선 고검장들의 요청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검장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선 엄정한 대응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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