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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北, 풍계리 南취재진 명단 접수 여부 오늘도 '묵묵부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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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외교부공동취재단, 서동욱 기자] [the300]통일부 "21일 통지문 접수 안해" 취재진은 중국 베이징으로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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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남측 공동취재단이 2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취재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북한 당국의 남한취재단 방북허용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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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국내 방북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방북 기자단은 21일 북한이 지정한 5개국 취재진의 집결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화 개시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할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고 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화를 통해 (우리 취재진의) 명단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북측에서 '그런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판문점 연락채널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까지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국자는 "판문점 채널이 닫히더라도 북측과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폐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중국·미국·러시아·영국 기자단을 초청했다. 하지만 18일 우리측 방북 기자단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

국내 취재진은 21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다. 북측 대사관을 근접취재할 경우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취재를 자제하면서도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준비작업은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오는 23∼25일 공개적으로 폐기한다고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15일 촬영된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해보면 서쪽 갱도 근처에 4줄의 물체의 높이가 눈에 띄게 변화했다"면서 "이는 방문자들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외교부공동취재단, 서동욱 기자 sdw7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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