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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北매체 "풍계리 폐쇄 중대한 조치"..南 취재단 명단은 아직 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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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오는 23~25일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이달 초부터 폐기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매체가 이날 비교 공개한 지난 4월 20일과 5월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위성사진을 보면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주변에 있던 이동식 건물들이 철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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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매체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는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따라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주동적으로 취하는 대단히 의의있고 중대한 조치라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남측 취재단의 명단을 지난 18일 이후 아직 접수하지 않고 있어 향후 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북측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는 제하의 글에서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실무대책을 세우고 주변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대화를 적극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외무성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해당 기관들에서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하기 위한 실무적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 할 것이란 공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방북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아 행사 진행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측 취재단은 일단 21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대기할 계획이다. 취재단은 국내 원자력병원에서 사전검사도 받았다. 북측은 현장 상황과 취재 절차, 안전 문제 등에 대한 모든 문의에도 북한은 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북측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관련 대외적인 반응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조선의 오늘은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고 적극적인 조치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지지와 환영의 뜻을 표했고 남조선에서도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 등의 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독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거리들만은 '핵실험장폐기쇼'니 뭐니 하고 악담질을 해대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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