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는 15일(현지시각) 미 국방정보국(DIA)과 국가지리정보국(NGA)의 평가를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후 이를 다시 복구하는데 짧게는 몇 주에서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폐기 수순을 밟는 흔적이 보인다고 전했다. / 38노스 |
DIA와 NGA는 북한의 핵실험 관련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는 기관이다. 디플로매트는 “폐기한 핵실험장을 예전처럼 되돌리는 데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복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23~25일 외국 기자단이 참관하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발표했었다. 북한은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건물을 철거하는 등 핵실험장 폐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사찰과 완전한 확인이 가능한 영구적·불가역적 폐쇄가 북한 비핵화의 핵심 조치”라며 “우리는 추가적인 사항을 알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도 지난 14일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이 주최한 북핵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은 핵실험장을 폐기한 후에도 더 많은 갱도를 굴착해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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