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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38노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작업 착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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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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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달 초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오는 23~25일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밝힌 곳이다.

38노스는 지난 7일 상업용 위성을 분석한 결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서·남쪽 갱도 주변에 있던 주요 운영지원 건물이 철거됐다고 전했다. 또 광차 이동을 위해 갱도 밖 야적장에서 입구로 이어진 레일이 제거됐고, 일부 광차는 쓰러지거나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이미 폐기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38노스는 다만 지휘센터와 행정지원 구역에 있는 건물은 여전히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고, 갱도 입구가 아직 영구적으로 폐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전했다. 23~25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외국 언론이 지켜보는 앞에서 갱도와 주요 건물을 폭파 및 철거하기 위해 남겨뒀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제7기 3차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한 데 이어 12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하는 ‘북부핵시험장 폐기 의식’을 23~25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폐기 의식엔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 남한 기자단을 초청하겠다고 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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