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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대북발언 강해진 폼페이오 "완전한 비핵화 → 영구적 핵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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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베트남식 개방하나 ◆

매일경제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식에서 "북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할 때"라고 밝히며 키워드로 'PVID'라는 신조어를 내놓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북한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하도록 전념하고 있고, 지체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핵 해법으로 강조해온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와 비교해볼 때 Complete(완전한)가 Permanent(영구적인)로, Denuclearization(비핵화)이 Dismantling(핵폐기)으로 바뀐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어떤 의도로 단어를 바꿔 썼는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나, '영구적'이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북한 비핵화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보다 포괄적이고 정치적 의미인 '비핵화' 대신 구체적인 핵시설 불능화를 의미하는 '핵폐기'를 사용해 핵시설의 물리적 분해·해체에 더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취임사에서 한반도 역사를 바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았다며 현 정부는 과거 정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북핵 협상에서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북한이 핵무기 사찰에도 응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폐기할 의향을 미국 측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송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팀에 최근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앤드프렌즈' 인터뷰에서 "3명의 억류 미국인이 오늘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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