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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日 “남북 정상회담 디저트서 독도 표시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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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독도 지도가 그려진 디저트<사진>를 포함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일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지난 24일 재일 한국 대사관에 “일본의 입장에서 비춰볼 때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청와대가 전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남북 정상의 만찬에 오를 메뉴를 공개하자마자 내놓은 반응이다.

일본 정부가 문제 삼는 메뉴는 ‘민족의 봄’이라는 이름이 붙은 망고무스 디저트다. 이 망고무스 위에 놓여진 한반도기엔 독도가 그려져 있다. 봄꽃으로 장식한 망고무스 위에 한반도기를 놓아 단합된 한민족을 표현하고 반목을 넘어 남북이 하나됨을 형상화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디저트에 독도 그림이 등장하는 것은) 극히 유감”이라면서 “평창 올림픽 때와 달리 정상회담은 성격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독도 지도가 그려진 디저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때도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한 적이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 때 독도 새우가 들어간 것에도 유감 표명을 냈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앉는 의자의 등받이 최상부에도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지도 문양이 들어간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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