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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정의용, 평양 대신 극비리에 워싱턴行...靑 "남북정상회담 직후 文-트럼프 대통령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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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직후 文대통령-트럼프 대통령 통화 예정
북미정상회담 전 한미정상회담 개최 협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시간) 극비리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 및 한반도 비핵화 준비에 대한 한·미간 의견조율을 마쳤다.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간 만남은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당초 남북정상회담의 막판 의제 조율을 위해 평양을 갈 것으로 점쳐졌던 정 실장이 불과 12일만에 또다시 미국을 찾은 건 청와대의 시계가 이미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 실장이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1시간 동안 남북정상회담 및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 및 한반도 비해화 준비 달성을 위한 의견조율을 마쳤으며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27일)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워싱턴 현지 시간을 감안할 때 이르면 27일 밤이나 28일 오전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은 5월말 6월초에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정상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정상이 만나게 된다면 시점상 5월이다. 양자간 회담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 6개월만이 된다. 정 실장은 볼튼 보좌관과 회동 이후 "이번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며 유익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미 양국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워싱턴 방문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정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하루 전인 26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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