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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오래전 '이날'] 4월25일 MB 청와대의 ‘땅부자’ 수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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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날’]은 195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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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청와대는 ‘강부자’···비결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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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경향신문은 당시 이명박 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 보유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과연 ‘강부자’(강남 땅부자) 정권이었습니다. 청와대 대통령실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10명 전원이 집값이 급등한 이른바 ‘버블 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용인·평촌)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평균 재산액은 64억5770만원이었는데요, 10명 모두가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으로 110억307만원이었습니다. 그는 물려받은 재산으로 부동산을 다시 사서 불렸고 농지 매입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습니다. 82억원대 재산을 신고한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자신이 11세 때, 김 수석의 두 아들은 생후 100쯤에 부동산 소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편법 증여일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남편은 농지구입 1년 만에 건설교통부가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내각은 어땠을까요. 경향신문이 고위공직자 103명의 재산 내역을 분석해 보니 강남 3개구에 18필지의 토지와 90채의 아파트·빌라·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서울만이 아니라 강원·경북·전북 등 전국 각지에 328건의 토지를 갖고 있었는데, 토지 규모를 합하면 모두 164만6054㎡로 축구장 230개를 지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 20년 전 서울, 남산이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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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4월25일자 경향신문에는 ‘서울 남산이 잘 안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원인은 공기 오염 때문이었습니다. 기사를 보면 “서울의 경우 5~6년 전부터 맑은 날인데도 안개가 낀 듯 시야를 흐리게 하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고 나옵니다. 불과 500~600m 앞도 잘 식별할 수 없을 만큼 오염의 농도가 짙었다고 하네요. 기사는 스모그를 런던형과 LA형으로 구분하고 그 폐해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1952년 런던에서는 스모그 때문에 5일 동안 400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1970년 LA에서는 스모그 탓에 130만평 규모의 수령 100년짜리 소나무들이 모두 고사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이 가공할 피해를 주는 스모그에 대해 우리나라 행정당국이나 학계 등은 거의 연구실적이 없는 실정”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대책도 없었습니다. 기사를 쓴 기자 또한 “국민 개개인이 공해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공해추방에 실천적 의지를 결집시킬 때 그 길은 열릴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원론적인 얘기”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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