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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용산구, 국내 최초 지하공간 활용 빗물펌프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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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2364㎡규모…분당 빗물 1010톤 처리

-8500톤 용량 저류조ㆍ수중펌프ㆍ이중수문 갖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지난 20일 오후 2시 한강대교 북단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장 일대에서 한강교 빗물펌프장(이촌동 173-1) 준공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한강교 빗물펌프장은 우천시 하천 수위가 높아져 물이 배수로를 타고 역류하지 않도록 수문을 닫고 하천으로 물을 방류하는 시설이다. 연면적 2364㎡ 규모로 분당 1010톤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다. 30년 빈도 강우(시간당 95㎜)에도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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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 빗물펌프장 준공식[제공=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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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톤 용량 저류조와 수중펌프(5개), 이중수문, 제진기(쓰레기 등 이물질 제거 장치)를 갖췄으며 모든 상황은 펌프장 내 상황실에서 원격 통제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난 2010년 9월, 시간당 80㎜라는 기습적인 폭우가 내려 한강로와 신용산역 일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2013년 말부터 한강로 일대 방재시설 확충사업을 벌여왔으며 4년4개월 만에 펌프장 공사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교 빗물펌프장은 지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시설로도 눈길을 끈다. 용찬구는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 설비 일체를 한강제방 지하에 넣고 지상 돌출 부위는 공원으로 꾸몄다. 펌프장 전체가 지하로 들어간 건 ‘국내 최초’ 사례다.

빗물펌프장 건설을 포함한 한강로 일대 방재시설 확충사업에는 국비 240억원과 시비 267억원 등 총 507억원이 든다. 용산구는 펌프장 준공에 이어 오는 6월까지 1.29㎞ 길이 하수관로 신설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한강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른바 국가 상징거리”라며 “하수관로 신설까지 공사가 모두 끝나면 한강로 일대 수해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용산구는 시 예산 101억원을 투입, 한남빗물펌프장(독서당로 6길 18) 증설공사도 진행중이다. 기존 시설에 530㎡ 규모 펌프장을 더하는 것으로, 공사가 끝나면 분당 처리용량이 1200톤에서 2560톤으로 배 이상 늘어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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