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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어저께TV]'라이브' 냉철 정유미의 눈물, 아픈 과거·상처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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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라이브'에서 비로소 자신의 아픈 상처를 꺼낸 정유미가 그려졌다.

22일 방송된 tvN 주말 드라마 '라이브(연출 김규태,극본 노희경)'에서는 위로를 거부하면서도 위로가 필요했던 정오(정유미 분)가 그려졌다.

이날 정오는 SNS 성폭행예고사건으로 고등학교에 출동하게 됐다. 학부모들은 "성교육 예방으로 돈 모으는건 이상하다"며 CCTV 설치가 실용성있을 거라 이를 제안했다.

이때, 정오는 "제 생각엔, 성폭행 예방 교육만큼이나 성교육만큼 중요한 성범죄 예방도 없다"면서 성범죄는 외부 뿐만 아니라 교내에서도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오의 말에 학부모들은 술렁였다. 그럼에도 정오는 꿋꿋히 10대들의 성경험과 임신, 그리고 낙태를 경험한 비율이 높다고 전하면서 "성폭력은 여학생들에게 밤에 다니지마라, 짧은 치마 입지 말라고 막아지는 건 아니다, 연인 부부 부모자식, 교내 학우들 사이에서도 있을 수 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우리 애들을 범죄자로 보는거냐"면서 아이들을 예비 성범죄자로 보고 있다며 노발대발했다. 오히려 경찰들이 학교에 상주히달라며, CCTV 설치 주장만 내세웠다. 정오는 "학교는 학생들 눈 높이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서 피임법, 낙태 찬반 토론수업등 적극적인 성교육 해야한다고 맞대응,
학부모들도 학생들 위해 뭔가 하고 싶다면, 저소득 학생들 위해 무상 생리대에도 관심을 가지란 의견이였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여러나라들처럼 무상으로 콘돔을 나눠주는 실질적인 성교육은 하지 않는 다는 것.

옆에 있던 상수 역시 "외국에선 그렇게 적극적이다"면서 불법 낙태등 수많은 범죄를 에방하기 위해선 CCTV설치보다 현실적으로 학생들 위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 성행위 조장하는 거냐"며 화를 삭히지 않았다.

다음날 정오는 소신 발언으로 민원을 받게 됐다. 경모(장현성 분)는 정오에게 사과를 하라했으나, 정오는 "사과할 만큼 잘못한일 없다"면서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경모는 "시보 주제에 민원 먹으면 경찰될 것 같냐, 이 나라는 민원이 법이다, 민원은 경찰에게 전과다"라며 정오를 걱정, 부당에도 현실인 이 상황을 전하면서 학부모 12명이 민원을 넣었다고 전했다.

정오는 "제가 해온 성과가 있는데 왜 경찰이 안 되냐"면서 학생들 인권 모독했다는 말에 "성폭해 예방 물으셨고 소신껏 실효성 있게 말한 것, 민원 넣으면 감찰 받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상수는, 사과하라는 경모의 으름장에도 뜻을 굽히지 않는 정오를 설득하기위해 정오를 찾아갔다. 상수는 정오에게 "사과해라"면서 "난 네 생각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한다 근데 민원 먹으면 너 시끄러워진다, 우리 아직 경찰 아니고 시보다"며 정오의 앞날을 걱정하며 타일렀다.

그럼에도 정오는 "이번엔 내가 옳다"면서 "나도 당한 일을 왜 자기애들은 안 당하냐, 난 고2때 학교 인근 뒷산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정오의 뜻밖에 과거를 듣게 됐다.

정오는 "성폭행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사후 피임약 있단 것도 몰라서, 그것 때문에 불법 낙태를 했고 날 성폭행한 애들은 우리학교 남학생들이었다"고 담담히 입을 열면서 "내가 당한 일이면 그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일이다, 난 사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엔 자신이 옳다며 눈물을 참았다. 떠오르고 싶지 않은 아픈 상처가 있기에, 누구보다 절실하게 전하고 싶은 정오의 고백이었다.

이때, 명호(신동욱 분)와 양촌(배성우 분) 역시 우연히 이를 듣게 됐고, 더이상 정오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오의 소신보다 중요한건 어쩔 수 없이 민원이었다. 결국 양촌은 정오가 따르는 안장미(배종옥 분)의 얘기를 꺼내며 정오를 위로했고, 정오는 자신 때문에 중징계를 받을 수 있는 안장미를 걱정하며 어렵게 사과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양촌은 그런 정오를 바라보며 안심하면서도 "난 너의 뾰족한 면이 좋다, 기죽지 말고 늘 지금처럼 행동해라, 그래야 이 세상이 좋게 변할 것"이라며 정오를 다독였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사과를 선택하게 된 정오였지만, 자신의 소신을 내세울 수 밖에 없었던 정오의 아픈 고백은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특히 위로가 필요했던 정오가 상수 앞에서 쏟아낸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혔다. 지금까지 차갑기만했던, 그리고 유난히 성폭행 사건에 있어 민감하게 반응하며 날을 세웠던 정오를 이해할 수 있던 순간이었다. 이제야 숨겼던 과거와 상처를 꺼낸 정오, 아픔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씩씩해질 정오를 기대해본다.

/ssu0818@osen.co.kr

[사진]'라이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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