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오!쎈 인터뷰] ‘퓨처스 4연타석포' 이성규 "넘어갈 때 신기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종서 기자] 2년 간의 재정비 기간. 이성규(25·삼성)가 대기록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성규는 지난 11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4연타석 홈런은 퓨처스리그 상세 기록이 확인 가능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으로 3연타석 홈런은 이전에 총 7차례 있었다. 4연타석 홈런은 KBO 리그에서도 2000년 박경완(현대), 2014년 나바로(삼성), 2017년 로사리오(한화) 등 역대로 3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지난 2016년 2차 4라운드(전체 31순위)에 지명을 받은 이성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경찰에 입단해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 타율 3할8푼5리 7홈런 14타점의 물오른 스윙 감각을 보였다.

유승안 감독도 이성규가 가지고 있는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유 감독은 "아직 스윙이 거칠고 다듬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좋은 것을 많이 갖추고 있다. 특히 펀치력이 좋다"라며 이성규의 잠재력에 기대를 보였다.

이성규는 4연타석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 "운이 좋았다. 4연타석 홈런을 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집중력 있게 친 것이 홈런이 됐다"라며 "네 번째 홈런이 넘어갈 때는 신기했다"고 웃어 보였다.

경찰청에 입단한 선수들 대부분이 그렇듯 이성규도 치열한 경쟁을 떠나 스스로 가다듬을 시간을 얻었다. 입단 후 21경기 출장에 그쳤던 만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성규는 "확실히 1군에 올라가야한다는 압박감이 없이 내가 할 것만 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그동안 안 될 때는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파고들고 위축됐는데, 경찰청에 와서 많이 줄어들었다. '안될 때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은 안 되는 부분을 차근 차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낯선 환경에서의 새 출발이지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흥련은 이성규에게 든든한 조력자다. 이흥련은 2013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 삼성이 FA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팀이 바뀌었다. 이성규는 “(이)흥련이 형이 현재 룸메이트인데 많이 챙겨준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운동도 같이 하면서 많은 도움을 준다.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직구는 자신있게 치는 데 아직 변화구 대처가 어렵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겠다. 또 수비도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부상없이 한 시즌 잘 치르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