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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한국당 "북한, 핵폐기 선언 의미없어…위장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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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정태옥 대변인 "北, 사실상 핵 보유 상황…중단 말고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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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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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부터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 북부 핵 실험장 폐기 등을 선언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위장 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이 이미 여섯 차례 핵 개발 시험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핵 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전까지는 진전된 상황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2008년 6월 영변 핵 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수많은 살라미 전술로 핵 폐기 쇼를 하고도 후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례가 무수히 많다"며 "이번 핵 폐기 선언도 살라미전술에 의한 위장 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이 완전한 CVID를 받아들이고 실행할 때까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핵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압박을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다만 "북이 핵 실험 중단이 아니라 핵을 폐기하고 경제 발전에 총력할 진정성이 있다면 한국당도 기꺼이 북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부터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경제 건설에 총 집중하겠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20일)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 함께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핵시험 전면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 국가에 대한 핵 위협이나 핵 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천명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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