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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바른미래당, 장성민 前의원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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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입당 불허했다 영입…안철수 "당시 불허 이유 알지 못해"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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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장성민(55) 전 의원을 영입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옛 국민의당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관련 발언을 이유로 장 전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바 있어 자가당착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입당 소개식을 열고 장 전 의원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장 전 의원은 20년 전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뤄낸 수평적 정권교체의 핵심 전략가로, 정권교체의 주역이었다"라며 "각 정당으로부터 수많은 입당 제의를 받았을 장 전 의원이 우리 당을 선택한 것을 보면서 우리 정치의 과거와 미래를 정확히 읽고 예측하는 분들이 바른미래당을 선택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도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등등에서 자신들이 진짜 김대중 정신과 가치를 계승한 정당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은 전부 짝퉁(가짜)정당"이라며 "우리가 DJ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진퉁(진짜)정당이 됐다"고 자평했다.

장 전 의원은 DJ의 재택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국민의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는 국민대통합당을 창당해 대선 후보로 나섰고, 본선에서는 0.06%(2만1709표)를 얻어 낙선했다.

당내에서는 전남 고흥 출신인 장 전 의원이 6월 지방선거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당의 요청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해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다만 바른미래당 안팎에서는 장 전 의원 영입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당 입당을 타진했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이력과 관련한 발언 탓에 무산된 바 있다.

장 전 의원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마무리 발언을 통해"북한의 특수 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되어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옛 국민의당은 이와 관련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자료 등을 공정하고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프로그램 마무리 멘트는 장성민씨가 직접 원고를 정리하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며 입당 불허 결정을 내렸다.

당 관계자는 "해당 논란에 대한 해명은 안 위원장과 장 전 의원 본인의 몫"이라면서도 "분당으로 지역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설상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그 당시 어떤 이유로 (입당 불허 방침이) 정해졌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서도 "과연 그렇게 까지 평가 받을 만한 발언 이었는지에 대해 오히려 묻고 싶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 다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전 의원도 "당시 박 아무개 원내대표(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장난을 친 것"이라며 "나쁜 정치를 청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반발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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