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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文대통령,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만나 "정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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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베트남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고, 박 감독은 문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3급 노동훈장을 받았고, 베트남에서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불릴 정도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축구협회 국가대표 훈련장을 방문해 박항서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후 3시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베트남 축구협회 국가대표 훈련장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박 감독과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문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나왔다.

앞서 박 감독은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 방문은 가문의 큰 영광이다. 오전에 축구협회에서 MOU를 체결해 (양국 간의) 축구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베트남에서 더 노력해서 대통령 방문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과 만나 “정말 자랑스럽다. 지난번에 워낙 잘하셔서 어깨가 무겁겠다”고 했고, 박 감독은 “부담이 많이 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대표팀 선수단과도 일일이 악수했다. 박 감독은 이들을 소개하면서 ‘베트남 박지성’이라고 불리는 르엉 쑤엉 쯔엉 선수에 대해 “대표팀 주장으로 과거 2년 동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선수와 함께 기념 시축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말미 박 감독에게 “지난 U-23 대회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 때 눈이 오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베트남 선수들이 눈에 경험이 없을 텐데, 그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승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이에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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