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여성 절반 이상 "결혼은 안하거나 선택"
생산가능인구 감속…계층이동도 "부정적"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07만6000명(13.8%)으로 675만1000명(13.1%)인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보다 더 늘어났다. 저출산 여파로 출생아가 줄고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수명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2017년 합계 출산율은 1.05명으로 전년의 1.17명보다 0.12명 줄어 2005년 1.08명 이후 다시 최저치를 찍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2016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줄어 73.1%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고령인구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누어 100을 곱한 노년부양비는 18.8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060년이 되면 노령화지수가 434.6명, 노년부양비가 82.6명으로 4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44만여명, 인구성장률은 0.39%로 2032년부터는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중위연령은 2014년 40세를 넘어 선 후 지난해 42세, 2033년에는 50세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기준 국민의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2005년보다 4.2년 늘었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79.3년, 여성은 85.4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1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에 대한 가치관도 변하고 있다. 전체 여성 중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여기는 비중은 46.7%,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기는 비중은 3.8%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1∼2인 가구 비중도 54.1%로 늘었다.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도 31.4세로 0.2세 상승했다.
인구구조에 따른 고령화 외에도 계층 간 이동을 기대하는 지표도 낮아 전반적으로 사회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 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54.5%로 2년 전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자식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2013년 43.7%에서 4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도 같은 기간 39.9%에서 30.6%로 떨어졌다.
65세 고령 인구가 지난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자료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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