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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금호타이어 일반직·노조 '온도 차' 노노 갈등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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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일반직 직원 600여 명이 21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국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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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일반직, 노조에 '국외자본 유치 찬성' 성명 전달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회사 국외 매각 문제를 두고 일반직 직원들과 노조 양측이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채권단과 노조 간 갈등이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국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노조에 전달했다.

이날 광주공장에는 회사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금호타이어 서울 사무직 200여 명, 영업직 100여 명, 용인 중앙연구소 연구원 150여 명, 광주·곡성 공장 사무직 100여 명 등 모두 600여 명이 집결해 '법정관리 반대'와 '국외자본 유치 찬성'을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 발표 후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고 광주시청과 광주시의회, 민주당 광주시당을 찾아 국외자본 유치 찬성 의견을 전달한 데 이어 송정역과 유스퀘어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벌였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의 이윤창 차장은 "법정관리는 회사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수급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최악의 선택이다"며 "국외매각보다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는 노조의 주장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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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국외 자본 유치를 찬성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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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회사 모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운명을 노조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법정관리에 따른 고통과 시련을 강요할 수 없다며 "우리는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국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 노조는 하루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만나 "이달까지 국외 자본 유치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다"며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노조 측은 매각 반대 견해를 굽히지 않고 지난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중국의 더블스타는 노조가 이달 안에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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