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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POP초점]'아쉬움 남긴' 이태임 은퇴..유종의 미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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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본사 DB


[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태임이 갑작스럽게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속사도 몰랐던 이태임의 은퇴 소식에 모두가 깜짝 놀란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9일 오전 이태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를 시사하는 글을 남겼다. 그녀는 "여러 생각과 고통 속 지난 날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태임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네티즌들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네티즌만큼 당황한 쪽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태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해냄 측.

매니지먼트 해냄의 관계자는 헤럴드 POP에 "협의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사태 파악 중이다"는 당혹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소속사 역시 이태임의 은퇴 소식을 알지 못했던 것.

이태임은 지난 2008년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해 대표적인 섹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섹시 이미지를 굳건히 한 이태임은 화보 등을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도중 쥬얼리 멤버 겸 배우 예원과 갈등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욕설 논란에 휘말리며 자숙에 들어간 이태임.

그 뒤 그녀는 Drama H '유일랍미'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고 지난해에는 8월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 불륜녀 윤성희 역으로 호평을 얻으며 연기자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드라마 종영 후 헤럴드 POP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본인의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는 "연기할 때면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모든 과정이 재밌다"며 "한 가지 대본을 가지고 해석하고, 이걸 대중이 봐주고, 서로 호응하고, 이렇게 호흡할 때 뿌듯하더라. 행복도 있다. 모든 걸 놓은 뒤 다시 배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 큰 그림을 그려봤다. 첫 번째는 내가 캐릭터를 고를 수 있을 입장이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김성령, 김희애 선배님처럼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훗날을 보며 열심히 작품에 임하려 한다"라는 당찬 욕심을 보여줬다.

그랬기에 그녀의 돌연 은퇴 소식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최근까지만 해도 MBN 예능 프로그램 '비행소녀'에 출연하며 털털한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해왔었다.

이에 대해 19일 MBN '비행소녀' 측은 "이태임이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그래서 팬미팅을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태임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는 하차를 알렸다는 것은 진심으로 은퇴를 마음 먹고 결정을 내렸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그 소식을 소속사도 몰랐다는 점에서는 이태임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아쉬움이 남을 따름이다. 모든 것을 제대로 마무리지은 후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면 모두에게 더 좋은 기억으로 끝날 수 있지 않았을까. 연예계를 떠나 새 삶을 살 이태임의 인생 2막을 응원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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