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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산업은행-금호타이어노조 이견 못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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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장 “진지하게 대화, 앞으로도 만난다”
노조 “입장차 확인, 대화는 하겠다”, 파업도 계획


조선일보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노조가 19일 공식적인 대화를 가졌으나 금호타이어의 해법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해외매각동의여부가 관건이지만, 이날 노조의 동의는 없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대표지회장 등 노조집행부를 만나 1시간 25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대화를 마친 뒤, “상당히 진지하게 생산적인 결론을 위해 깊게 논의했다”며 “노조가 우려하는 점에 대하여 설명하고, 또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노조도 “현재의 경영악화상황에 대해서는 노조와 채권단이 공감했지만, 해법에 대해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며 “산업은행과의 대화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이 입장 차이를 확인한 가운데 최소한의 대화는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서도, 노조는 오는 20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결의대회, 20일부터 23일까지 부분파업, 24일 하루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노조는 우려사항을 모두 지적했고, 최대한 진지하게 대답했다”며 “오늘은 특별한 결론이 날 상황이 아니었고, 적대적인 감정을 갖지 않고 대화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남은 기간 긴밀한 대화를 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번주말까지 노조의 요청이 있으면 1~2회 가량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요구한 (노사가 합의하는) 자구안 제출과 노조의 해외매각동의는 이달 30일까지가 시한이라고 이 회장은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그렇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들어가게 된다”며 “법정관리돌입 이후에는 아무도 (금호타이어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고, 회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상적인 (일반적인) (회사) 매각의 경우에는 노조에 매각에 대한 동의는 필요없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경우 여러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며, 노조의 반대를 무릎쓰고 인수할 기업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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